3주동안 학생들과 지속적으로 카톡으로 피드백을 주고 받아서인지 부쩍 정이 더 많이 들었습니다. 헤어지기가 너무 아쉬웠어요.
시간관리부분에서 아직 습관이 잡히지 않은 학생들이여서 많이 힘들어하였고 빨리 집에 가고 싶어했는데 정작 수업을 마치고 나니 학생들이 안가고 있는 것이였습니다.
활동하는 것을 부쩍 힘들어하며 투덜되었던 6학년 혜원이는 "선생님, 다음 주에도 오면 안되요." 라고 했습니다. 저번 주에 전 날 수학여행에서 돌아와 피곤해 캠프에 참여하지않아서 오늘 마지막날 캠프시간이 혜원이에게는 부담으로 자리했을텐데...엎친데 덮친격으로 감기도 심한데 콜록거리며 끝까지 캠프시간에 출석해주고 열심히 활동해주어서 고마웠습니다.
22일에 중간고사가 있었는데 승인이는 중간고사를 잘봤다고 해서 내심 뿌듯했습니다.
제가 프린터 해 준 요점정리와 문제들이 있었는데 모두 다 풀어보지는 못했지만 국어는 다 풀어보았다고 했어요. 국어는 항상 70점이던 승인이가 86점을 받았다며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릅니다.
승인이는 오늘 캠프시간에 1년 뒤의 자신에게 쓰는 편지에서 100점을 받겠다는 목표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에게 줄 선물로 호박가방을 만들면서도 호박가방을 받고 기뻐할 학생들을 떠올려보며 얼마나 흐뭇했는지 모릅니다.
마지막 시간이라는 것이 아쉬워 이리저리 고민하던 중에 상장을 주면 좋겠구나 싶어 어제 급하게 만들어서 오늘 주게 되었어요. 짧은 만남이지만 학생들 마음 속에 기억될 수 있는 한 사람이 되고 싶네요. 상장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넉넉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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