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을 처음 만난 것은 초6 겨울방학을 앞두고 였습니다.
공부에 그다지 큰 흥미를 가지지 않는 아들이 중학교 가서는 좀 더 열심히 하면 좋겠다고...
제대로 된 학습법을 지도해 달라는 의뢰를 받았습니다.
실제로 만나 코칭을 진행하면서 학생에게서 느낀 것은 무기력이었습니다.
성적에 관심이 많은 어머니는 다양한 사교육의 세계를 학생에게 권했고
학생은 그것들을 큰 거부감 없이 당연히 해야 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늘 피곤해보이는 모습으로 초기 학습법 코칭기간 동안(중학교 첫 중간고사까지)은
코칭이 과연 효과가 있을지 의문일 정도였습니다.
선생님~ 평균 80점 정도면 되는거 아닌가요?
학생의 생각은 여기에 묶여 있었고 노력도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학생이 변화를 보인 것은 진로 코칭을 병행하고 부터였습니다.
경제적으로 풍족한 집안이라 오히려 학습동기가 없는 케이스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는 학생이었습니다.
어머니와 따로 상담시간을 가지며 학생에게 더 시급한 것이
진로코칭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합의하에 진로코칭을 시작했습니다.
또한 아버님께 교육에 동참해주시기를 권했습니다..
학생에게 자주 신문을 보고 아버지와 내용에 대해 대화 할 것을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1년여의 기간동안 학습코칭보단 진로코칭에 촛점을 맞추고 자신에 대해 알아가고 꿈에 대해
생각하는 동안 학생의 생각과 성적은 놀랍게 변화하고 있었습니다.
중학교 1학년 1학기 기말고사 100등
2학기 중간고사 71등
기말고사 56등
2 학기 중간고사 기간 - 타 과목에 비해 힘들다고 이야기 하는 국어 , 도덕 공부법 집중지도
( 국어 78 -> 89 도덕 78 -> 97)
80점이면 된다던 학생은 국어와 도덕 점수를 아까워했고 틀린 문제에
속상해했습니다.
전반적으로 80점 근처에 머물던 주요 과목 점수들이 모두 90점대로
움직였습니다.
다음 기말고사 기간에는 진로 코칭만을 진행하며 학습내용에는 관여하지 않고
믿고 지지해주었습니다.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고 학생은 시험결과 분석을 스스로 하고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뒤 겨울방학동안 진로 코칭을 마무리할 무렵 학생은 명확한 진로 설정을 완성했고
저와 코칭를 끝냈습니다.
마지막 날 학생은 저에게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2학년 땐 자신 있어요!"
초창기 시들시들하던 학생은 사라지고 사회적 의무와 책임경영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멋진 미래 CEO가 제 앞에 앉아 있었습니다.
(이 학생의 경우 CEO를 꿈꾸는 케이스라서 인성코칭과 경제관련 대화에 좀 더 비중을 두며
진행했습니다.)
지금은 의학도를 꿈꾸는 그 학생의 동생과 학습코칭을 진행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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